조기위암 환자의 치료법 중 위를 보존할 수 있고, 수술로 인한 위험성과 합병증을 줄일 수 있는 장점이 있는 내시경적 점막하박리술의 적응증은 점차 확대되고 있다[
1,
2]. 그러나 내시경적 점막하박리술은 임파선의 박리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전이 여부를 확인할 수 없다는 단점이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3]. 유두형 위선암은(papillary adenocarcinoma) 위암의 병리학적 분류 중 하나로 전체 위암에서 6%-11% 정도로 드물다[
4]. Japanese guideline에서는 분화형 위암(differentiated-type gastric cancer)으로 분류하고 있으며, 내시경적 점막하박리술의 적용도 분화형 위암과 동일하게 시행하고 있다[
5,
6]. 그러나 유두형 위선암은 다른 분화형 위암보다 임파선 전이나 복막 전이의 위험성이 높다는 보고가 있으며[
7], 유두형 위선암의 낮은 발생률 때문에 유두형 위선암 환자에게 내시경적 점막하박리술의 치료 결과를 분석한 연구들이 거의 없어서 아직은 적용 범위에 대한 논란의 여지가 있다. 본 연구에서는 유두형 위선암 환자에게 내시경적 점막하박리술의 적용 가능성을 확인해 보고자 한다.
유두형 위선암 환자에서 내시경적 점막하박리술의 임상 결과를 분석한 연구는 많지 않으며, 대부분 단일 기관의 후향적 연구이다. 2020년에 유두형 조기위암(papillary type early gastric cancer) 환자를 대상으로 내시경적 점막하박리술 혹은 수술적 치료를 했던 연구 결과를 정리한 리뷰 논문이 발표되었다[
8]. 유두형 조기위암 환자의 치료결과를 분석한 15개의 논문이 검색되었는데 그 중 내시경적 점막하박리술을 시행했던 연구들의 임상 결과는 다음과 같다(
Table 1) [
9-
12]. 4개의 연구 모두 단일 기관 후향적 연구였으며, 유두형 위선암의 낮은 발생률로 인하여 연구에 포함된 환자 수도 많지 않았다. 메타분석 결과 일괄절제율(en bloc resection rate), 완전절제율(complete resection rate) 그리고 치료절제율(curative resection rate)은 각각 89.7% (95% confidence interval [CI]: 55.3%-98.4%, I
2=88.563%), 85.3% (95% CI: 67.7%-94.2%, I
2=72.491%) 그리고 67% (95% CI: 43%-84.5%, I
2=81.522%)였다. 내시경적 점막하박리술 연관 합병증을 분석한 2개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출혈이 5.7%-9.1% 그리고 천공이 0%-3.4%로 보고 되었다. 두 개의 연구에서는 추적관찰 기간 동안 재발은 없었으며, Kim 등[
11]의 보고에 의하면 평균 58개월의 추적관찰 기간 동안 치료절제가 된 경우에는 재발한 경우가 없었으며, 전체 환자의 재발률은 5.2%였다. 림프관침범(lymphovascular invasion)은 내시경적 점막하박리술군은 15.2%-41.7% 그리고 수술군은 13.8%-71.4%를 보였다. 유두형 위선암에서 임파선 침범이나 림프관 침범률이 높다고 알려져 있는데 메타 연구 결과에서도 분화형 조기위암과 비교해서 높은 림프관 침범률을 보여서 내시경적 점막하박리술 적용 시에 주의해야 한다.
2023년에 176명의 유두형 조기위암 환자에서 내시경적 점막하박리술과 수술의 임상 결과를 분석한 다기관 연구가 발표되었다[
13]. 비록 후향적 연구이지만 첫 다기관 연구라는 임상적 의의가 있으며, 내시경적 점막하박리술군은 97명, 수술군은 79명이었다. 내시경적 점막하박리술 결과 일괄절제율은 91.8%였고, 치료절제율은 86.6%였으며, 시술 연관 합병증으로 출혈이 4.1%의 환자에서 발생하였다. 평균 50.3개월의 추적관찰 기간 중에 재발율은 3.1%였으며, 사망한 환자는 없었다. 수술을 한 환자를 대상으로 임파선 전이의 위험 인자를 분석했는데 점막하 침범(odds ratio [OR]: 3.735; CI: 1.026-12.177,
p=0.047)과 림프관 침범(OR: 7.636; CI: 1.730-22.857,
p=0.004)이 의미있는 위험 인자였다.
유두형 선암은 전체 위암의 10% 이하를 차지하는 드문 조직형태이며, 특히 조기위암에서는 1% 이하로 더욱 낮게 보고되고 있다[
14]. 이러한 낮은 발생률로 인하여 유두형 조기위암에 대한 연구는 매우 부족한 실정이다. 분화형 조기위암에서는 내시경 시술 장비와 기술의 발전에 힘입어 내시경적 점막하박리술의 적응증이 점차 확대되고 있으며, 유두형 조기위암에 대한 관심과 연구도 점차 늘어나고 있다. 그동안의 연구들이 대부분 단일 기관의 후향적 연구라는 제한점이 있지만 분화형 조기위암과 비교해도 내시경적 점막하박리술의 임상 성적이 만족할 만한 결과를 보였다. 유두형 조기위암 환자에서 내시경적 점막하박리술은 비교적 안전한 시술로 생각되나, 유두형 조기위암의 높은 림프관 침범 위험성을 시술 전과 추적관찰 시에도 항상 고려해야 하며, 실제 임상에 적용하기 위해서는 이에 대한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